IB 부문수수료 지난분기 대비 17.1% 증가
자기 매매이익도 급증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 IB(투자은행)부문 수수료 비중이 주식 수탁수수료를 따라 잡았다. 이는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선물회사 올해 영업실적에 따르면 증권사 56곳의 수탁수수료는 2분기 8947억원으로 1분기(8913억원)와 비슷했던 반면 IB 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 비중이 36.1%로 작년 2분기(28.2%)보다 크게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수탁수수료 부문 비중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같은 기간 48.2%에서 36.1%로 급감했다.
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2980억원으로 1분기보다 16.3% 증가했고, 기타 수수료는 3906억원으로 17.8%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이던 수탁수수료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대신에 모험자본을 늘리는 등 IB 부문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849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분기보다는 2분기의 순이익이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815억원(5.6%) 감소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증권사의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47.8% 급증했는데 이는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512억원으로14.2% 늘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494억원으로 21.5%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1분기 때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으로 2608억원을 올렸다. 기타자산 이익은 8326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와 연계된 펀드관련 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7% 감소한 303억원에 그쳤다.
외환 관련 이익은 1761억원으로 37.5%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이익은 626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6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 줄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3.9% 늘었고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