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계열화 통한 원가경쟁력 발휘

2020년부터 수익성 증명 시작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현대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그간 현대차는 수소차에만 집중하고 전기차에는 소홀했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전기모터에 대한 높은 경쟁력 등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에 대응할 수 있는 회사라는 평가다.

4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경쟁력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에서 나오는 원가경쟁력이 구조가 간단한 전기차에도 발휘되고 있다”며 “시판 중인 전기차 중에 4만달러 이내 가격으로 400㎞ 전후의 주행거리를 지닌 전차는 3개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라고 말했다.

이같은 경쟁력을 토대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은 지난 2분기 8%까지, 전기차의 경우 사상 최고인 6%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합쳐 올해 기준 23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0년에 31종으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44종으로 확대해 연간 16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건 상태다.

전기차의 수익성 또한 내년부터는 증명할 수 있으리란 평가다. 실제 코나 전기차는 아직 판매량이 2만여대에 불과하지만,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을 거두고 있다. 김진우 연구원은 “2020년부터 유럽 규제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코나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해 매출총이익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까지도 거둘 전망”이라며 “2021년부터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차종들이 출시되면서 전기차 수익성이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