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 영입
1위 아마존의 트위치 따라잡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먹거리 경쟁’이 클라우드에 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MS가 자사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믹서(Mixer)’에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선두업체인 아마존의 ‘트위치(Twitch)’ 따라잡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의 최대 플랫폼은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다. 올해 2분기 기준 트위치 시청 시간은 27억 시간에 달한다. 2위인 유튜브 라이브(YouTube Live)의 7억 시간을 4배 압지르며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MS가 갖고 있는 믹서는 업계 4위 수준으로 시청시간은 1억 시간에 불과하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콘텐츠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시장 규모는 2016년 300억달러에서 2021년 700억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MS의 믹서는 지난 달 트위치에서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스트리머 닌자(Ninja)를 영입하면서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영입에만 5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닌자의 주력 콘텐츠는 게임이다. 트위치의 게임 스트리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포트나이트’를 앞세워 구독자를 늘려왔다. 이번 닌자의 이적으로 수많은 트위치 구독자들이 믹서로 연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닌자 영입 발표 첫날 믹서의 iOS 앱 다운로드 순위는 747위에서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일전을 벌이고 있는 양사의 추격전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아마존이 현재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성장률 면에선 MS가 앞서고 있다. MS의 애저 클라우드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 같은 기간 40% 증가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서도 이번 믹서의 닌자 영입을 계기로 MS의 반격이 예상된다. MS는 2016년 믹서를 인수한 이후 큰 투자 없이 자사 콘솔기기인 엑스박스(Xbox)에 최적화된 스트리밍 플랫폼 정도로만 이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MS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영입을 통해 믹서에 대한 MS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믹서의 성장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xCloud)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는만큼 미래 성장에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