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간 KAI 798억 매수
실적호전·안정성 부각 영향
지난 달 외국인 투자자의 방위산업주 순매수 규모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도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되는 데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경제전쟁에 따른 동북아 긴장감이 방산주 인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3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3개월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이 와중에도 한국항공우주(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798억원, 727억원 어치 사들이며 방산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다.
국방부 역시 지난 달 14일 발표한 ‘2020~2024 국방예산 중기계획’에서 미사일 방어와 항공무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산주에 힘을 실어줬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력개선비의 예산 인상률은 연평균 10.6%로, 전체 국방비 평균 인상률인 7.3%를 상회한다”며 “북핵 위협에 대한 노출과 주변국의 핵무기 보유를 감안해 우리 군도 무기체계 개선에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2년간 침체기에서 벗어나 방산주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3% 증가한 1700억원으로 전망된다. KAI 역시 97% 늘어난 288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미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기대치는 높아진 상태다. 실적 상승으로 한때 50배를 넘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의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22배, 16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방산주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