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욕설·기물 파손 등 일삼아
벌금 누적액만 30만 달러 넘어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는 부패했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4·호주)가 이번에는 ATP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선수 자격 정지 위기에 놓였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키리오스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총 상금 5700만 달러·약 690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를 3-0으로 이긴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ATP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때의 기행으로 인한 벌금의 영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ATP는 엄청 부패했으니까(corrupt)”라고 답했다.
앞서 키리오스는 지난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라켓을 파손하고 심판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ATP는 사상 최고액 벌금인 11만3000달러(약 1억4000만 원)을 부과했다.
키리오스는 다음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나의 발언과 관련해 몇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며 “나의 단어 선택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TP는 “선수 메이저 오펜스 조항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며 징계를 예고했다. ESPN은 “키리오스는 장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키리오스는 평소 코트 안팎에서 기행을 일삼아 ‘코트의 악동’이라 불린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오픈은 윔블던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역시 같은 달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는 경기 중 라켓과 의자를 집어 던져 실격당했다.
지난 3월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키리오스는 관중석에 앉아 있던 팬과 경기 도중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키리오스에게 지금까지 부과된 벌금만 약 30만 달러(약 3억6300만 원)가 넘을 것”이라고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