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월만에 독도에 돌아온 독도주민 김신열씨가 서도의 어민숙소에서  친손녀 수현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여개월만에 독도에 돌아온 독도주민 김신열씨가 서도의 어민숙소에서 친손녀 수현양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우리땅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신열(81)씨가 19일 남편이 떠난 빈자리를 찾아 독도로 돌아왔다.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아온 남편 김성도(1940~2018)씨가 지난해 10월 숨진후 거친 동해 바다 한가운데 홀로 있는 외진 섬 독도에 살아갈 유일한 주민이된 김할머니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여객선 편으로 독도에 도착했다.

지난 2017년 11월 초 동절기 독도생활을 철수한후 독도를 떠난지 만 20여 개월이다.

독도로 돌아온 김신열(가운데)씨가 주민숙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뒤에는 고인이 된 남편 김성도씨의 생전 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큰딸 김경화씨,친손녀 김수현양,김신열씨,외손자 재훈군, 큰사위  조병국씨
독도로 돌아온 김신열(가운데)씨가 주민숙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뒤에는 고인이 된 남편 김성도씨의 생전 사진이 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큰딸 김경화씨,친손녀 김수현양,김신열씨,외손자 재훈군, 큰사위 조병국씨

김할머니는 이날 큰딸인 김경화(49)씨, 사위 조병국(57)씨, 친손녀 김수현(11)양, 외손자 재훈(19)군등 과 함께 독도경비대원과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속에 독도 땅을 밟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그렇게도 오고 싶은 내집에 이제서야 오게됐다. 하지만 함께 살아온 영감이 없어 허전하기만 하다”고 울먹였다.

김 할머니 가족들은 보트를 이용해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로 곧바로 이동했다.

서도에 도착한 김 할머니는 새롭게 단장된 숙소를 꼼꼼히 둘러 본후 “천국이 따로없다. 이곳이 바로 내 집이다”고 말한뒤 숙소 2층방에 걸려있는 남편의 생전 사진을 쳐다보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독도(서도)에 도착한 김신열씨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독도(서도)에 도착한 김신열씨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할머니는 “ 독도를 들락날락했던 젊은 시절, 뭍에서의 세상 시름 다 떨쳐버리고 독도에서 같이 살자든 영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며 “ 남편의 유지에 따라 죽을 때 까지 독도를 더욱더 사랑하며 독도 주민으로 이 섬에 오래도록 머물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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