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컨틴전시 플랜 가동
과도한 불안심리 차단 등에 주력
기관투자자 역할도 강화해 나가기로
금융당국이 연이은 증시 급락과 관련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 적시에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일 금융위원회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증권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을 활용하여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함으로써 우리시장의 회복력(Resilience Potential)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 부위원장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과민한 대응 자제를 강조하고 나선 건 최근 국내 주식시장 하락을 개인 투자자 매도세가 이끌고 있다는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 악화로 이어지고 있어 과도한 불안심리를 자제하는 데에서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연이어 정부와 금융당국이 불안심리 회복을 당부하고 있지만, 시장은 쉽사리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환율전쟁이 고조되고 있고, 이날 국내 증시는 장중 코스피 1900선이 무너졌다.
금융당국은 증시 불안이 확대될 경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그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기업의 순자산대비 주가비율(PBR)이 높지 않은 만큼,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 사무처장, 자본시장정책관, 금감원 부원장보,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증권·운용사 임원 4명, 증권·선물사 리서치 센터장 3명, 금투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김나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