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품질·패키지 개선한 새로운 칼스버그 선봬

유흥주점 소비 줄며 위스키 시장 10년째 내리막

수입맥주 사업으로 전선 확대 움직임 '속속'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제품 이미지 [골든블루 제공]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제품 이미지 [골든블루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위스키업체의 수입맥주 사업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10년째 침체에 빠지면서 수입맥주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다.

토종 위스키 업체인 골든블루는 2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칼스버그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5월부터 덴마크 맥주인 칼스버그를 국내에 독점으로 수입, 유통하며 수입맥주 사업에 진출했다. 칼스버그는 1883년 순수효모 배양법을 개발해 실용화하며 라거 맥주의 대중화를 이끈 세계적인 브랜드다. 국내에는 1986년 처음 소개됐다.

신제품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는 균형적인 맛과 향,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했다. 패키지에서는 친환경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병 라벨,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멀티팩 패키지(스냅팩) 등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칼스버그 그룹의 기업 철학이 담긴 것으로,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12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00년 이상 이어져 온 칼스버그 대표 로고에도 변화를 주었다. 덴마크 공식 지정 맥주임을 표시하는 왕관을 크게 확대하고 홉 문양을 강조했다. 병마개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ZerO2CAP’을 적용해 맥주의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9일 출시된다.

칼스버그 새 로고와 친환경 라벨 등 [골든블루 제공]
칼스버그 새 로고와 친환경 라벨 등 [골든블루 제공]

골든블루 김동욱 대표는 “보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이번 칼스버그가 차별화되고 색다른 맥주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들이 가정, 펍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칼스버그의 풍미와 매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위스키업체의 수입맥주 사업 확대는 10년째 내리막길인 국내 위스키 시장 침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149만2459상자로 2008년(284만1155상자)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음주문화가 점차 사라진 데다, 핵심 판매처였던 유흥주점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반면 맥주 수입액은 2009년 3716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968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위스키업계는 성장하는 수입 맥주 시장에 뛰어들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추세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판매채널을 대형마트는 물론 전국 편의점으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칼스버그를 국내 톱5 수입맥주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인력확충과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지난 1월 영국 더블 홉 크래프트 라거 ‘홉하우스13’을 국내에 선보이는 등 수입맥주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네스 드래프트, 하프, 킬케니 등도 디아지오코리아에서 수입·유통한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시장이 10년 연속 역성장하면서 수입맥주 포트폴리오를 늘려 사업을 다각화하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위스키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노력과 동시에 시장성이 큰 맥주 사업으로 성장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