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에 부정적 전망 우세

日 보복 장기화 여부에 촉각

“日도 타격 커…장기화 어려워” 견해도

[헤럴드경제=김나래 · 김현일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 기 대비 1.1%로 반등 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 영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되는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하락, 한국은행이 전망한 2,2% 경제성장률 달성이 힘들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투자·수출 부진은 우려된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실현되려면 3분기와 4분기 각각 0.8∼0.9%의 성장세를 이어가야 하지만, 현재 경제 흐름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연간흐름으로 보면 2%대 달성이 쉽지 않아 1%대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반도체의 하반기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반도체 재고가 많아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화 된다면 GDP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은 수출로 돈을 벌어야 투자할 텐데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면 결국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한차례 더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일본 역시 피해가 커 장기화엔 일본 역시 부담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한국이 IT나 반도체 등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타격을 보면 전 세계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일본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변수가 많아 속단할 순 없지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증시 역시 21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은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적극적인 움직임 보다는 상승도 제한되고 하락도 제한되는 전형적인 박스권 형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