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어닝서프라이즈
신차효과에 믹스개선도 동반
파업은 연례행사, 피해 제한적
[헤럴드경제=김성미·최준선 기자]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오전 매출 14조506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3.2%, 5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전날 현대차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등 시장 기대치를 각각 7%, 16%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이은 30.2%나 급증했다.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기아차는 북미시장 전용 모델인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선방했다. 중대형 차종 판매 호조로 믹스 개선 효과가 컸다. 여기에 환율까지 우호적으로 작용해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호실적에도 불구, 양사 모두 최근 주가 흐름은 하락세다. 증권업계는 파업 여파를 이유로 꼽는다. 현대차는 지난 6월 11일 14만3500원까지 오른 후 현재 13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기아차도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파업 여파는 아직 기아차가 덜하다. 올해 현대차는 임금협상에 단체교섭까지 더한 임단협을, 기아차는 임금협상만 진행 중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증권업계는 파업 장기화 여부가 단기적인 현대·기아차 주가 향방의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파업일수 편차가 큰 편이다. 2015년에는 4일, 2016년과 2017년엔 24일, 그리고 작년엔 4일만에 파업을 마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하루 파업 시 매출 손실 1200억~1300억원, 영업이익 손실 200억~2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는 3분기 말까진 주가가 횡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론 파업 변수를 피할 수 없더라도 하반기 전망 자체는 밝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SUV 모델인 GV80을 출시한다. 엔트리(베뉴) 모델부터 고급브랜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기아차도 K7 페이스리프트모델과 소형 SUV 셀토스, 그리고 대형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 모두 SUV나 대형·고급형 모델을 강화하고 있어 판매 호조로 이어지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