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공격을 잘하는 팀은 승리를 하지만, 수비를 잘하는 팀은 우승을 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다. 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쓴 12일 4강전 승리의 원동력은 수비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후방 수비수 5명(김현우, 이재익, 이지솔, 최준, 황태현), 그리고 수문장 이광연은 에이스 이강인과 더불어 전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그만큼 정정용 감독은 수비라인에 대한 믿음이 컸다. 결과도 좋았다. 8강까지 총 5경기에서 5실점만을 허용했다. 연장까지 치르며 3골을 허용한 8강 세네갈 전을 제외하면 철벽에 가까운 수비라인을 구축한 것이다. 당연히 정정용 감독은 12일 준결승에서도 단 한 명의 변화도 없이 수비라인을 그대로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3백을 구성한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20), 이재익(강원FC 20), 이지솔(대전시티즌 20)은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3백의 중앙에 위치한 김현우는 지능적인 수비로 신체조건이 좋은 에콰도르의 최전방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냐를 꽁꽁 묵었다. 양쪽에서는 이재익과 이지솔이 훌륭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대인방어로 에콰도르 공격수들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쉽게 진입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양측 윙백의 수비적인 공헌도 훌륭했다. 주장 황태현(안산그리너스 20)은 오른쪽에서 수비에 치중하며 에콰도르의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인 왼쪽 풀백 팔라시오스의 오버래핑을 완벽히 봉쇄했다. 최준 역시 에콰도르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곤잘로 플라타(2골)의 측면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리고 결승골까지 넣었다.
수비진이 미처 막아내지 못한 5개의 유효슈팅이 골문을 향해 위협적으로 날아갔지만 걱정은 없었다. 이광연(강원FC 20)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이광연은 전반 몇 차례 유효슈팅을 가볍게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에는 에콰도르의 대반격에 바빠졌다. 후반 26분 팔라시오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막아내더니 후반 막판에는 맹공을 퍼부은 에콰도르의 연속된 슈팅을 잇달아 쳐냈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선방이 백미였다. 이미 추가시간이 지나고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 지나고 있는 상황. 캄파냐가 문전에서 골문 구석을 완벽하게 겨냥한 헤딩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광연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볼을 쳐냈다. 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지켜낸 역사적인 선방이었다. 한국이 이제 우승까지 기대하는 이유도 철벽 수비라인 즉, 이광연과 다섯 수비수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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