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쇼크’로 기준금리 기대감 강해져 -주말 간 다우ㆍ나스닥 등 美 지수 급등 -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하’ 시그널 이후 상승세 지속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국내를 비롯, 신흥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리란 전망이다. 국내 채권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국내 금리가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1.02%, 1.05% 상승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66% 급등 마감했다. 이날 증시가 오른 건 같은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의 당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7만5000건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8만5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무역마찰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 또한 증시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투자업계는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연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미국 주식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간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오히려 연준의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중 추가 관세 부과가 위험 요인이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미국 주식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변동 근거가 없다는 연준이 금융시장 신뢰 회복 차원에서 금리 인하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입장에서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 상승과 달러약세(원화강세) 압력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는 G20 정상회의가 가까워지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보다 구체화된 만큼 당분간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채권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그 강도가 높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고, 그 가운데서도 국고채 3년, 10년 금리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