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일본의 육상선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사진>가 일본 남자 100m 기록을 새로 썼다.
사니 브라운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2019 전국 미국대학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9초97. 기류 요시히데가 지난 2017년 세운 일본 최고기록(9초98)을 간발의 차이로 앞당겼다. 디바인 오두두르(나이지리아)가 9초86를 기록하며 우승했고, 크라번 길레스피(미국)가 9초93로 뒤를 이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사니 브라운의 기록은 아시아권에선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아시아 선수에서 사니 브라운보다 좋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나이지리아 귀화선수 페미 오구노데(카타르)와 ‘중국 볼트’ 쑤빙톈(중국)에 불과하다. 이들은 나란히 9초91의 최고기록을 보유했다.
주목할 점은 사니 브라운이 이제 갓 20살이 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5월 미국 남동지구 대학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9를 기록하며 9초대 선수에 합류했다. 동시에 육상 역사상 6번째로 어린 나이에 10초 벽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참고로 남자 세계기록(9초58)을 보유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21세에 처음 9초대에 진입했다.
사니 브라운은 지난 6일 열린 준결선에선 9초96을 기록했지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육상 국제규정에 따라 뒷바람이 초속 2m 이하여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준결선 당시 뒷바람은 초속 2m4였다.
사니 브라운은 경기 뒤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00m에서 약점이었던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다. 100m 결선에서 60m 지점부터 보폭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고치면 더 좋은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니 브라운은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고 지난 2015년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아시안 선수 중 최초로 100m와 200m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르며 단숨에 유망주로 떠올랐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사니 브라운을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육성할 ‘다이아몬드 선수’로 선발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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