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정정용 감독의 노림수가 이번에도 먹혀들었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경기 도중 두 차례의 전술 변화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전과 같이 3-5-2 전술로 나섰다. 이강인과 오세훈을 전방에 내세웠고, 최준과 황태현이 측면 윙백에 배치됐다. 조영욱과 김정민, 정호진이 중원에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재익-김현우-이지솔로 구성됐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첫 번째 전술 변화는 전반 중반 이후 나왔다. 전반전 다소 답답한 경기 양상이 전개되던 가운데, 일본이 측면 공격을 앞세워 공세적으로 나오자 선수 배치에 변화를 줬다. 경기 시작 당시 3-5-2(혹은 5-3-2)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측면에서 수적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은 이강인을 측면으로 옮기며 미드필더를 넓게 펼치는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후 일본의 공세를 침착히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지켜냈다.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띄웠다. 센터백 이지솔을 빼고 윙어 엄원상을 투입하며 4-4-2로 변화를 줬다. 엄원상과 조영욱이 좌우 측면에, 이강인이 스트라이커 오세훈 밑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후반 들어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엄원상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가 위협적이었다. 일본에 수세적으로 밀렸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후반 38분 오세훈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나오면서 결실을 맺었다.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똑같은 경기 운영으로 나선 적이 없다. 상대와 상황에 맞춘 유연한 전술대처가 효과적으로 먹히고 있다. 정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을 앞세운 한국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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