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진(15번)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정호진(15번)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정호진(20 고려대)의 '악바리 정신'이 결승골로 이어졌다.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오세훈의 헤더골이 결승골로 연결되면서 8강에 진출했다.후반 38분 중원에서 전세진의 전진 패스가 일본 수비진에 걸렸다. 그 순간 볼 터치가 길게 나오자 정호진이 재빠른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되찾았다. 이후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일본 수비진의 발에 공이 걸리면서 다시 볼 소유권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정호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재차 압박을 시도했다. 당황한 일본 수비진이 볼을 걷어낸 곳은 최준의 발 밑. 최준이 오세훈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오세훈이 헤더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정호진의 투지가 골까지 이어진 것이다.정호진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가 수비수에 걸리자마자 강하게 수비해 다시 볼을 소유했다. 이후 드리블을 통해 수비진을 뒤흔들고 올린 크로스가 조영욱의 결승골까지 연결됐다.정호진은 조별리그를 포함해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다. 1차전 이후 출전 기회가 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정호진의 역할이 중요했다. 전반, 일본에 밀리자 정정용 감독은 후반에 수비수 이지솔을 빼고, 공격수 엄원상을 투입했다. 자연스레 포메이션이 3-5-2에서 4-4-2로 변했다. 상대적으로 기동력에 취약한 김정민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정호진이 더 뛰어야 했다. 후반 32분에는 결정적인 실점도 막아냈다. 나카무라 케이토가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정호진이 뒷걸음을 치며 공간을 좁히는 과정에서 역동작에 걸렸다. 그는 넘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몸을 던졌다. 케이토의 슈팅은 정호진의 태클에 걸렸다. 정호진의 태클이 없어더라면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이번 대회를 통해서 '대학생' 정호진은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뽐내고 있다. 중원에서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때때로 나오는 정호진의 공격 본능이 '골'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고 있다. 2경기 연속 정호진의 '악바리 정신'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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