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 청암대학교 재단 이사회 3명과 감사 1명은 5일 성명서를 내고 “서형원(63) 총장 면직처분 등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무효”라며 “강병헌 이사장은 총장 면직처분 및 이사 해임처분 등의 부당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이사장과 이사직을 사퇴하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전임 강명운 총장은 배임 사건으로 청암학원에 큰 피해를 입혔고 출소(3월6일) 이후 자격정지 기간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함에도 서 총장 퇴진압박, 이사장 및 이사추천, 이사 사퇴 강요 등의 부적절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교직원들 또한 대학의 발전과 구성원 안위는 철저히 무시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청암대 재단 이사회 이사 5명 중 이사장과 이사 1명을 제외한 3명이 동참했으며, 감사 1명(나머지 1명은 사퇴)이 동참했다.

이 대학은 설립자 고 강길태(2013년 작고) 이사장에 이어 장남(재일교포)인 강명운(73) 전 총장, 강 전 총장의 큰 아들인 강병헌(38) 이사장이 최근 취임해 3대째 가족경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서 총장은 강명운 전 총장이 비리로 수감된 이후 2017년 11월 재단 측에 영입돼 총장에 취임했으나, 강 전 총장 출소 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또 다시 내홍이 일고 있다.

앞서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지난 3일 강 전 총장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및 강요 혐의로, 강 이사장에는 업무방해죄를 물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