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동차 수요 1분기 전년比 -5.5% - 한국, 수출 늘었지만 내수는 꾸준히 줄어 - 전기차ㆍ공유 등 기술 혁신이 수요 위축 - 향후 내연기관차 가치 더 떨어질 가능성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중국시장의 수요 급감에 따른 결과지만, 전기차와 공유차로 패러다임의 이동이 내연기관 판매량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1분기 전년 대비 5.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중국 시장의 감소폭이 컸다. 4월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시장도 같은 기간 17% 감소했다.
유럽과 미국시장을 비롯해 한국시장의 위축세도 뚜렷하다. 한국은 개별소비세 감면에도 현대자동차 외 판매 부진으로 4월 판매량이 4% 감소세를 보였다. 5월에는 수출이 전년 대비 1.7% 상승한 22만6096대를 기록했지만, 내수는 1.9% 감소한 13만4272대로 나타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UV와 픽업 차량의 수요 성장은 꾸준하지만 승용차 수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계의 기술 혁신도 내연기관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내년 이후 자율주행과 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뤄지면 내연기관차의 수요 감소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기차는 중국과 유럽에서 급성장 중이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전년 대비 83.6% 증가한 102만대로 나타났다. 현지 전체 완성차 비중의 4.2%를 차지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유럽에선 1420만대가 팔렸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요를 제외한 내연기관차 수요가 2.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차량공유 서비스도 완성차 수요를 잠식하는 추세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에서 그 속도는 더 빠르다. 신흥국 정부에서도 사회 인프라 투자비용을 축소하고 신기술을 도입하려 공유사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공유차량이 중국의 이동교통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0% 수준에서 지난해 19%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의 설문에서도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주 1회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공유 같은 기술은 문화와 결합해 파괴력을 더 키운다”며 “자동차가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던 소비재에서 공유하는 소비재로 인식이 바뀌면서 향후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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