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ㆍ세븐일레븐 매장서 판매 KT&G ‘릴 베이퍼’ 의식..영남권부터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서울 지역 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 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한다.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보다 상당히 빠른 행보다. KT&G가 경쟁 상품을 출시와 함께 판매 지역을 넓게 가져가자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자 판매처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액상 전자담배 쥴을 이번 달 중으로 대구, 부산 등 영남 지역에도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쥴랩스코리아는 이를 위해 판매사인 GS25, 세븐일레븐 등과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대구, 부산 지역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쥴의 디바이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판매 디자인도 서울 지역과 같은 슬레이트와 실버 등 총 2종이다. 쥴의 전용 카트리지인 팟 역시 ▷프레쉬 ▷클래식 ▷딜라이트 ▷트로피컬 ▷크리스프 등 총 5종이 모두 판매된다.

쥴의 이같은 행보는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상당히 빠르다. 필립모리스는 지난 2017년 5월 아이코스를 전용 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CU, 미니스톱 등 외부 판매처로 점차 늘려 갔다. 전국 판매도 국내에 론칭한지 10개월여 만인 지난해 3월부터 시작했다.

반면 쥴은 출시와 동시에 GS25, 세븐일레븐, 롯데ㆍ신라면세점 등 외부 판매처를 통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판매 지역도 출시 2주일 여 만에 서울 외 지방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처럼 쥴이 시장 확대에 공격적인 것은 액상 전자담배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쥴의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경쟁사인 KT&G가 액상 담배 ‘릴 베이퍼(LIL VAPER)’를 내놨고, 일본 죠즈사도 이달 말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CSV(폐쇄형) 방식의 액상 전자담배를 출시하는 등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KT&G는 릴 베이퍼 판매 지역을 서울에 국한하지 않고 출시와 함께 대구, 부산 등으로 넓게 가져갔다. 업계에서는 KT&G의 이같은 판매 전략이 쥴랩스코리아에 자극을 줘 서둘러 판매 지역을 대구와 부산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점포별 물량 확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S25와 세븐일레븐 등 점포에서 발주할 수 있는 물량은 디바이스와 충전 USB 등이 포함된 키트(kit) 8세트와 전용 카트리지인 팟의 한 보루 정도다. 판매 지역이 넓은 릴 베이퍼보다는 2배 많긴 하지만 뜨거운 초반 시장 반응을 보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쥴랩스코리아는 판매사와 협의 등을 통해 점포별 물량을 점차 늘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담배가 출시되면 초동 물량 확보 등의 이유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수개월 팔아본 후 판매 지역을 확장한다”며 “쥴은 예상보다 빨리 판매처 및 판매 지역을 확대해 다소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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