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소속사 “SBS 보도는 거짓”…지목된 사실은 인정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밴드 잔나비의 소속사가 리더 최정훈에 관한 SBS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잔나비가 소속된 페포니뮤직 측은 25일 “어제 한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보도에 거론된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 조사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인 24일 방송된 SBS ‘뉴스8’은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사업가 최모 씨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받았고 이 일로 최 씨가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 씨의 아들인 유명 밴드의 보컬과 다른 아들이 아버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도에서는 익명으로 나왔지만 누리꾼들은 뉴스에 사용된 자료사진 등을 토대로 사업가 최 씨와 두 아들, 유명 밴드 등의 키워드가 잔나비의 최정훈을 가리킨다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해 잔나비 측은 입장문에서 “현재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들이 무분별하게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유포되고 있어 이에 있어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소속사의 이번 대응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만약 최정훈이 보도에 거론된 사업가 최 씨의 아들이 아니라면 관련 없다고만 해명하면 됐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번 내용이 소속사 페포니뮤직과는 관련이 전혀 없다면서도 “두 아들 또한 아버지의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굳이 나서서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도에 거론된 사업가 최 씨의 아들이 최정훈을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 않다면 제3자의 의혹을 나서서 해명할 이유와 명분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앞서 이날 한 누리꾼은 과거 잔나비 멤버 중 한 명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해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다. 소속사 측은 ‘잔나비 멤버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멤버 유영현이 자진 탈퇴 후 자숙하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잔나비는 학폭 논란으로 사과와 함께 멤버를 방출하게 된 데 이어, 멤버 본인이 아닌 가족의 범죄 혐의 때문에 연이어 논란의 중심의 서며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