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우리나라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격차가 축소되는 가운데 일부 만기별 금리구간에서 장단기 금리간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는 경기둔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신용경색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의 결정요인 및 경기와의 연계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고채 10년물과 통안채 3개월물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해 2월 1.24%포인트 수준에서 하락세를 지속해 올 3월엔 0.19%포인트로 축소됐다.

특히 단기금리의 상승과 장기금리 하락으로 지난해 이후 만기별 채권수익률 곡선도 평활(flat)화가 진행돼 거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으며, 올 3월말에는 국고채 9개월물~3년물, 4~5년물 간에 금리역전이 발생하는 등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했다.

보고서는 과거 실증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제성장률과 장단기 금리스프레드의 변화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경기예측력을 가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미 연준도 이를 경기예측에 활용하고 있다.

추정 결과 경제성장률과 장단기 금리스프레드는 2~3분기 시차를 두고 유의수준 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관계를 보였다. 스프레드가 확대될 경우 2~3분기 이후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음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경기선행지수, 상장채권 잔액, 환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양(+)의 관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되고, 채권잔액이 증가하며, 환율이 상승할 경우 장단기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고, 반대로 경기선행지수 악화, 채권잔액 감소, 환율 하락이 나타나면 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 및 시중 신용경색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의 긴축기조 약화 등으로 장기금리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낮은 기준금리 수준 등으로 단기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격차가 계속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시 위험회피 강화에 따른 신용경색 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됨에 따라 저금리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용이 낮은 부분은 자금조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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