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경환 청장, 22일 유상봉 상대로 무고죄 고소장 동부지검 접수 - 원경환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 수사권 조정 앞두고 동요 사전 차단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자신에 대해 ‘뇌물수수 의혹이 있다’는 진정서를 검찰에 접수한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원 청장은 22일 오후 “저를 상대로 검찰에 진정한 유상봉씨에 대해 금일 오후 동부지검에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사건의 실체가 신속하게 가려져 더이상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유씨의 진정서 접수 사실이 21일 특정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하루만에 검찰에 무고죄로 유씨를 고소했다. 이는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경찰 조직의 동요 가능성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유씨는 지난 4월 서울동부지검에 원 청장의 뇌물 수수 혐의를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씨는 원 청장이 서울 강동경찰서장이던 지난 2009년 자신이 제공한 금품 수천만원 상당을 원 청장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청장 측은 의혹 해소 차원에서 경찰 대신 사건 진정서가 접수된 서울동부지검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최고위 수뇌부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 보다는 검찰에, 특히 사건 진정서가 접수된 동부지검에 직접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이 의혹 해소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 판단해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원 청장은 유씨와의 관계에 대해 강희락 전 경찰청장 소개로 한차례 얼굴을 봤을 뿐 그 이상의 관계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 청장은 “한번 본 사람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고 말했다. 원 청장은 22일 직원행사에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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