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 차량인식해 자동 과금 대기시간·감속없이 통과 가능 내년 10월 개통…시스템 구축 市, 상습 교통정체 해소 기대
내년 10월에 개통하는 서울 제물포터널에선 통행료를 내기 위해 차량을 멈추지 않아도 된다. 남산터널에서처럼 출퇴근 시간 등 교통 혼잡 시간대에 통행료를 내기 위해 길게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차세대 하이패스 시스템인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물포터널 공사(국회대로 지하화)에는 서울시 도로 최초로 스마트톨링이 구축된다.
스마트톨링은 영상인식 기술을 사용해 주행 중인 차량번호를 파악, 통행료를 자동 부과하는 무정차 통행료 납부시스템이다. 기존 고속도로 하이패스는 차로에 1개씩 톨게이트가 있어야하지만, 스마트톨링은 한단계 더 진화해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이다.
새롭게 개통할 제물포터널은 편도 2차로 도로로, 유인 요금소가 따로 없다.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그냥 통과하면 되며, 하이패스 미장착 차량에 대해선 우편으로 후불 고지하는 방식으로 요금을 징수한다.
서울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인천을 오가는 제물포길 주변은 교통 정체가 심했던 지역”이라며 “스마트톨링을 이용하면 차량이 속도를 줄일 필요가 없고, 터널 입구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없어져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톨링 시스템으로는 톨게이트 부근 차량 지정체를 해소함으로써 차량 공회전 시 나오는 오염물질, 온실가스 문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무인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
제물포터널 공사 사업은 서남부권의 상습 지정체 구간인 국회대로(옛 제물포길)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추진했다. 2015년10월에야 착공에 들어가 5년 뒤인 내년 10월 15일 개통 목표로 공사 중이다.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와 올림픽대로까지 왕복 4차로, 연장 7.53㎞ 구간을 개설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도로는 소형차 전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민간(서울터널(주))이 6035억원, 시비 1095억원 등 모두 7130억원에 이른다. 내년 10월 개통 시 통행료는 2600~2700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2007년 민간자사업 최초 제안 시 통행료는 1846원이었다.
시는 제물포터널 공사가 끝나면 하루 6만대의 도로가 지하 터널로 통행함으로써 국회대로 통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대로 통행량은 하루 18만대에서 12만대로 6만대(33%)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시는 지하화에 따른 상층부 공간에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js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