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절대그이’가 지난 15일 첫 방송됐다. 인기를 끈 동명의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해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재창조 했지만 시대와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 엄다다(방민아 분)와 빨갛게 달아오른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여진구 분)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원작은 동명의 일본 만화로, 2008년에는 일본에서, 2012년에는 대만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돼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다. ■ 스토리 ‘절대그이’ 1~2회 방송에서는 엄다다가 사랑의 상처를 받은 사연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다다는 톱스타인 마왕준(홍종현 분)과 7년째 비밀연애 중이다. 하지만 마왕준의 사랑 온도는 이미 식은지 오래. 엄다다는 마왕준과의 관계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 이후 엄다다는 여웅(하재숙 분)을 통해 마왕준이 남우주연상을 받게 될 거란 소식을 들었다. 과거 마왕준은 엄다다에게 “남우주연상을 받으면 네 이름을 말할 거다”라고 했지만, 마왕준은 끝내 그를 언급하지 않았다. 마왕준의 집에서 파티를 준비하던 엄다다는 슬퍼했고, 이때 마왕준은 뒤풀이 겸 사람들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섰다. 당황한 엄다다는 화장실로 숨었으나 결국 들키게 됐다. 마왕준은 엄다다를 스토커라고 얘기했고, 엄다다는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했다. 상처 입은 엄다다는 경찰서에서 나와 마왕준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후 일에 열중하던 엄다다는 미국에서 온 더미를 받았다. 더미가 포장된 박스 안에는 제로나인(여진구 분)이 있었다. 엄다다는 리얼한 더미의 모습에 놀랐고, 그때 제로나인이 앞으로 쓰러지며 두 사람은 우연히 입을 맞추게 됐다.
■ 첫방 업&다운UP: 여진구의 연기가 돋보였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어색하지 않은 로봇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준 정형화된 로봇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신만의 로봇 연기를 2회 만에 완성했다.DOWN: 방민아 연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방민아는 ‘미녀 공심이’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작품에 스며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의 연기 공백 때문인지, 캐릭터 분석을 제대로 못했는지 의문이다. 스토리 역시 유치한 느낌만 선사했다. 10년 전에 인기를 소재를 가져왔기 때문에 시대와 맞지 않은 감성 표출과 연출이 툭툭 튀어 나왔다. 또 로봇과 인간의 사랑은 드라마 ‘너도 인긴이니’ ‘로봇이 아니야’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신선함이 떨어진다. 문제는 ‘절대그이’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지난해 12월 모든 촬영을 마쳤다는 점이다. 1,2회에서 보여준 문제점을 배우나 연출 차원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즉 편집이나 추가 촬영 등으로 보완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청자의 눈 “내일부터는 볼 용기가 안 난다” “연기 못하는 배우보다는 스토리 자체가 문제다” “생각만큼 유치하다” “2000년대 초반 드라마 같고 진부하다” “배우들은 학예회 하는 거냐” 등의 혹평이 줄을 이었다. 반면 “민아 연기 괜찮다” “킬링 타임용으로 봤는데 흥미진진하다” “유치해도 재미는 있다” 등 극과 극의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 흥행 가능성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절대그이’ 1,2회는 전국 가구 기준 2.1%, 2.4%의 시청률을 보였다. 동시간대 ‘꼴찌’이자, 전작 ‘빅이슈’가 3.7%로 종영한 것보다 낮은 시청률이다. 결국 KBS2 ‘닥터 프리즈너’가 사라졌다는 외부 요인이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와, 편집이라는 내부의 남아있는 기회가 향후 ‘절대그이’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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