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는 두 자릿수 하락률 전망 장기적으로 탈미국현상 부추길 것”

“이건 서막에 불과하다, 예측 가능한 미래에 더 많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필 블랑카토 미국 LTAM 최고경영자)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격화로 다우지수가 2.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유로스톡스600은 1.2%, 독일 DAX는 1.5% 하락했다.

니케이225와 상하이 종합지수가 각각 0.7%, 1.2% 떨어지는 등 아시아 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가량 상승하며 20선을 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올해 연간 성장률이 0.75%~1%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주가지수는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에게 이번 무역갈등은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인텔과 애플의 주가는 약 13% 빠졌다. 보잉 주가는 10%가량 하락했으며 시스코, IBM 등도 5% 이상 크게 주가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인 미국 경제상황이 좋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론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과거의) 지표들이 앞으로 경제가 어디로 향할지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분쟁에서 미국의 강력한 경제력을 너무 자주 무기로 사용한다면서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금지나 미국 국채 매도 같은 극단적인 맞불 조치를 시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티프 PGIM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는 것은) 자멸적인 핵 옵션”이라며 협상 카드로는 유용하겠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를 투매할 경우 미 국채 가격이 크게 떨어져 보유한 나머지 미 국채의 가치도 하락해 중국도 큰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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