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 7조원 안팎 공동투자 중국은 자국산업에 ‘보호막’ BMW·다임러 등 대규모 투자
매년 고속성장하며 ‘제2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국 정부의 지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 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이미 현실화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배터리를 ‘부품에 불과하다고 여기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원천 기술 경쟁력 확보에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자금 지원부터 제도적 장치까지 전방위로 배터리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럽 자동차 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는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대규모 공동 투자를 공식화했다. 두 나라는 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50억~60억유로(6조5000억~7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동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프로젝트는 과거 유럽 주요 국가가 출자해 성공시켰던 항공기제작사 에어버스를 따라 ‘에어버스 배터리’로 부르기로 했다. 양국에서는 현재까지 자동차ㆍ에너지 분야 35개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40억유로(5조2000억원)을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도 12억유로(1조5600억원) 가량을 프로젝트에 지원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아시아 기업이 선도하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유럽 국가들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실제로 현재 출하량 기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국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상위 10개 기업 중 일본 업체는 3곳, 중국 업체가 5곳, 한국 업체가 2곳(LG화학ㆍ삼성SDI)이었다.
유럽에서는 정부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도 배터리를 향한 직접 투자로 선발주자인 아시아를 따라잡으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BMW, 다임러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직접 투자를 공식화했다.
다임러그룹은 지난해 독일 진델핑겐과 운터튀르크하임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앞서 독일 카멘즈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베이징, 방콕, 미국 앨라배마주 투스컬루사 공장에 배터리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또 BMW는 4년간 2억유로를 투입해 독일 뮌헨에 배터리 연구소를 지을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산 등 수입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해 왔다. 이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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