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장시간 보면 시력 저하 불러와 -30분 사용 후 눈 휴식, 야외활동도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워킹맘 장모(45)씨는 올 해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생 4학년이 된 딸 선물로 스마트폰을 생각하고 있다. 워낙 아이가 스마트폰을 갖고 싶다고 오랫동안 조르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 모두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급하게 연락을 해야 할 일이 생길 것도 대비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장씨는 아이에게 하루에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아이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사용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보다 어린 아이들도 카페나 식당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풍경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은 시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에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절해주는 통제가 필요하다.
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포현하는 것은 ‘근시’를 말한다. 근시는 안구의 길이가 길어져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의 앞에 맺히는 것으로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잘 안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눈의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혹은 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 과인슐린혈증 같은 영양적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생활습관으로 인한 근시가 많이 발생하는데 독서, 컴퓨터,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는 행동이 근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는 경우 눈을 잘 깜빡이지 않게 되는데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시력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며 “독서를 할 때 누워서 혹은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과도하게 가까워져서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어둡거나 밝은 곳에서 독서나 스마트폰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수면시간이 너무 짧아도 멜라토닌 등 호르몬 분비리듬이 달라지기 때문에 성장기 아동들의 눈 발달에 좋지 않다. 24시간 밝은 곳에만 있다든지 혹은 24시간 어두운 곳에만 있을 때 눈의 과도한 성장 즉 근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낮과 밤의 적절한 리듬이 중요하다. 또한 충분한 숙면 그리고 낮 동안에는 적절한 야외활동 하는 균형이 중요하다. 임 교수는 “너무 실내에서만 생활하지 말고 적절한 야외활동도 병행하는 것이 눈에 좋다”며 “낮 동안에 야외활동을 통해 적절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서 근시예방에 좋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시력을 회복하거나 시력에 좋은 눈 운동은 무엇보다 휴식이다. 30분 동안 근거리 작업을 했다면 약 10-15분은 멀리보거나 눈을 감거나 하는 식으로 눈의 조절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근시를 완전히 정상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으로 교정할 수 있다. 시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시점이 된 이후에는 라식, 라섹,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으로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아이의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