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근거 없는 이슈제기 계속한다면 법적조치 등 강력 대응할 것”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2차전지 ‘영업비밀 유출’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두 회사는 소송이 공식화된 뒤부터 연일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며 법정에서의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제기한 이슈에 정면 대응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사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고 이미 핵심 기술력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고, 따라서 경쟁사가 주장하는 형태인 빼오기 식으로 인력을 채용한 적이 없으며 모두 자발적으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가 비 신사적이고 근거도 없이 SK이노베이션을 깎아내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경쟁업체인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LG화학 등 특정 경쟁사의 영업비밀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강점인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의 경우, 해외 업체의 NCM622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파트너와 양극재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2014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적용한 NCM622 기술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한 NCM811기술은 연구 개발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생산 공정방식에서도 전극을 쌓아 붙여 접는 방식(Stacking & Folding)인 경쟁사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먼저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가면서 쌓는 방식(Zigzag Stacking)을 적용하고 있어, 양사의 전지가 다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력을 빼가기했다는 LG화학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한 문건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로 SK이노베이션 내부 기술력을 기준으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라며 모두 파기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경력 직원이 전 직장의 정보를 활용하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 직장 정보 활용금지’ 서약서를 지원 시와 채용 후 두 번에 걸쳐 받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에는 최고 채용 취소 조항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경쟁사가 5명의 전직자에 대한 법원 판결을 영업비밀 침해와 연결시켜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전직자들이 당시 경쟁사와 맺은 2년간 전직금지 약정 위반에 대한 판결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는 것처럼 오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의 견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단호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에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제조에 대한 특허침해소송이 제기됐으나 2014년 서울지방법원이 특허 비침해 판결을 내리면서 종결된 바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은 이제 성장하기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모두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깍아 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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