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난디(피지) 서경원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관련, “암로(AMRO·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역내 통확기조를 긴축으로 가져가야 한다면서도 한국의 경우엔 완화적 기조로 가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피지 난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부양 차원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맞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등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경제부총리로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지난번 IMF(국제통화기금) 조사단이 한국에 왔을 때에도 재정뿐 아니라 통화정책도 완화기조를 권고햇고, 이번에도 암로 페이퍼가 같은 취지로 발표됐다는 정도만 말씀을 드리겟다”고 덧붙엿다.

홍 부총리는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굉장히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은 결과에는 대외 요인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 재정의 조기 집행에도 현자에서 자금 집행 속도가 제한적이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 ‘캐스트어웨이’가 여기 피지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몬드리키 섬에서 촬영됐다고 한다”며 “캐스트어웨이의 주연 척 놀랜드가 역경을 이겨내 사회에 복귀한 것처럼 한국 경제가 어렵지만 이를 이겨내서 정상으로 되돌려야겠다는 다짐을 피지에 와서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 대해선 “추경은 집행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줄어들고 5월엔 통과가 돼야 6월에 집행돼 성장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임기가 5월말 까지이기 때문에 5월말 까진 통과가 됐으면 좋겠고 5월 한달간 열심히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에 대한 완화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과 관련, “경기 대응을 위해 부동산 정책을 끌어다 쓰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보강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부동산 정책은 제 나름대로 이제까지의 경험도 있어서 부동산(정책)을 통해 경기 대응을 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음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우리 수출 부진에 따라오는 4월 경상수지가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단 관측에 대해선 “4월에 배당이 많이 몰려서 우려가 나오는데, 4월 무역수지는 플러스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수준까진 가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수입상 자동차 관세 해당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만일 적용이 된다면 한국 경제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미 정부가 수차례 논의를 해왔는데, 해당국으로 지정시 컨틴전시(위기대응) 플랜도 관계부처 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