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전략 설정 - 르노삼성ㆍ한국GM은 2일 대화 재개 - 작년 인력 감소로 생산량 감소 ‘뚜렷’ - ‘강성’ 기조…‘V자 반등’ 찬물 우려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사측의 1분기 노사협의회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임금 및 단체협상 준비에 들어간다.
노사 갈등으로 교착에 빠진 르노삼성과 한국GM도 교섭 속도를 높인다.
2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까지 울산 울주군에서 현대자치부 지역위원회 정책ㆍ기획 수련회를 가졌다.
단체교섭에 따른 별도 요구안과 경영위기 주장에 대한 반박 논리 등 임단협 토론이 주를 이뤘다.
핵심은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정규직 채용 확대와 통상임금 소송 등이다. 노조는 오는 8일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최종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흘간 부산공장 셧다운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은 이날부터 임단협 교섭 일정 등을 다시 논의한다. 부품사 등 지역 경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저조한 파업률로 ‘출구 전략’ 논의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신설법인 단체교섭 불발에 따른 대화를 진행 중이지만, 전망은 다소 부정적적이다.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부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법 파견한 혐의로 한국GM 창원공장을 압수수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1월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창원지청에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회사를 고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노조가 창원지청을 26일간 점거 농성하며 고용노동부의 중재를 요청했다. 이달 중순부터 임단협 협상을 해야하는 한국GM 입장에선 단체교섭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임단협을 앞두고 완성체 업계 노조의 압박 수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사측이 신규 인원 충원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단협 위반 카드를 꺼낼 방침이다. 한국GM도 노사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쟁의권 확보에 이어 파업 찬반 투표도 벌였다.
노조의 ‘강성’ 기조도 여전하다. 노사는 6월 말까지 최저임금 위반 문제를 피하기 위한 협의가 필수적이다. 부당노동 행위 명목으로 행정적인 제재와 사법적 처벌이 이뤄지는 특성상 기업은 올해 ‘을(乙)’이 될 수밖에 없다. 노조 파업에 마땅히 대응할 카드가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의 실적 개선으로 1분기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회생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노사 갈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며 “임단협을 비롯해 비정규직 논란 등 완성차 업체들이 경영상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의 인원 감축은 진행형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1년만에 약 1만명의 고용이 감소했고, 이 가운데 3000명이 완성차 업계에서 줄었다. 이를 통한 생산물량 감소는 작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임금제도 교섭주기부터 시간외 근로 임금 등 경쟁력은 쇠퇴하고 있다.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과 대체근로 허용 법안 등도 논란의 중심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 이후 완성차와 부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탄력 근로제 기간 연장과 요건 완화가 필요하다”며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힘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