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최근 5년새 금융지주사의 인원 증가율이 은행 등 자회사 증원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 다각화ㆍ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확대를 위한 지주의 역할이 확대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신한ㆍKBㆍ하나ㆍ농협ㆍBNKㆍJBㆍDGBㆍ메리츠ㆍ한투 등 9개 금융지주사의 임직원수는 1075명으로 2013년(794명)보다 35.4%(28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9개 지주의 자회사 임직원수는 10만1205명에서 12만50명으로 18.6%(1만884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9개사 중에선 JB금융지주가 176.7%(43명→76명)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BNK금융지주는 104.3%(69명→141명)로 두번째로 큰 수치를 보였다.

증권ㆍ보험 등 전체 계열사를 포함하면 자회사도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은행만 보면 인원규모가 내리막길에 있다.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SCㆍ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작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총 직원수는 지난해말 6만8667명으로 3년전(7만4620명)에 비해 5953명(8.0%)이 줄었다.

기간제를 제외한 정규ㆍ무기계약직 등만 따로 보면 감소세는 더 확연하다. 기간제가 아닌 직원은 같은 기간 7만1791명에서 6만4772명으로 7000명 넘게(7019명) 줄었다.

금융지주회사 제도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촉진, 세계적인 대형화ㆍ겸업화 흐름을 반영한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2000년부터 국내에 도입됐다. 특히 최근 들어선 신사업 모색과 해외 진출, M&A(인수합병)를 추진하며 매트릭스 조직을 도입하는 등 지주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융회사 내 은행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단 지적도 나온다.

작년말 기준으로 신한·KB·하나·농협 등 4개 그룹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9%로 나타났다. 2013년말 74.7%보다 되레 증가했다.

수익(당기순이익 기준)도 2013년엔 은행이 전체의 66.3%를 창출했는데 작년에는 은행 기여도가 77.5%로 더 크게 학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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