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장발장-자베르 프레임 전략 플랜B 없는 민주당 대응 딜레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 의혹을 벗자마자 민주당과 반대진영을 향한 전면적인 압박과 공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무죄’와 ‘사회주의색깔론’라는 두 패를 손에 쥐고, 2020년 재선을 향해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대통령 탄핵’이 거론될 정도로 가장 강력했던 ‘특검 카드’를 잃은 민주당은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러시아 스캔들을 제기한 세력을 가리켜 “반역적 처사였다”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특검 수사가 진행된 지난 22개월 동안 ‘마녀 사냥’을 당한 희생자라는 프레임을 재선 캠페인의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은 물론 무소속 및 중도적 성향의 유권자를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은 즉각 민주당을 무고한 장발장을 괴롭힌 비열한 자베르로 묘사하며 남은 재선 기간 트럼프의 지지 기반을 다지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료, 환경, 교육 문제 등을 놓고 상대 진영의 정책을 ‘사회주의’로 몰아세우는 것도 재선 전략을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정책을 극단적으로 묘사해 지지층의 이탈을 꾀하겠단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의 오하이오 공장 가동 재개를 압박하는 등 대기업 운영에 직접 개입해왔단 점에서 이 같은 공격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브라이언 리들 맨해튼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사회주의라고 할 순 없지만 순수한 자유시장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 포퓰리즘적 자본주의”라고 비판했다.

반면 허를 찔린 민주당은 마땅한 ‘플랜B’(차선책)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WP는 “민주당은 이번 수사 결과 모든 것이 꼬였다”며 “완전히 다른 정치적 현실과 마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특검 문서의 완전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한 공세의 끈도 완전히 놓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젠 뮬러 특검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출신의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민주당은 뮬러에 너무 초점을 많이 맞춰선 안된다”고 밝혔다.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 집권 기간 경제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WP는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트 대통령 공격에 몰두했지만 정작 미국 국민들에게 이 문제는 일순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뮬러 특검 이슈를 계속 물고 늘어지더라도 정치적 실익을 크지 않을 것이란 게 WP의 설명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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