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벨기에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 증진,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필립 국왕은 이 자리에서 한ㆍ벨기에가 1901년 수교 이래 정치ㆍ교육ㆍ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왔다고 공감하면서 최근 양국 간 교역ㆍ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립 국왕은 지난 2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벨기에 국왕의 방한은 보두앵 전 국왕의 1992년 방한 이래 27년 만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유럽 왕실 인사가 국빈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립 국왕은 왕세자일 때 네 차례(1993년, 2000년, 2009년, 2012년)나 방한할 만큼 한국에 대해 잘 아는 인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모두 높은 대외개방도, 우수한 인적자원과 혁신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킨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화학, 의약, 물류 등 기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바이오, 스마트시티, 중소기업ㆍ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와 상호이해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학 간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호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필립 국왕에게 지난달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벨기에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 진전에 지지와 관심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여정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EU 통합 및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온 벨기에의 경험이 우리 정부의 평화 구축 노력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며 2019~2020년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중인 벨기에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필립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에도 벨기에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아시아ㆍ유럽 간 연계성 증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도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관계자는 “필립 국왕 내외의 국빈방한은 한ㆍ벨기에 간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 정상외교의 지평 다변화의 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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