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보상프로그램 회수량 G5 등 19종…전량 폐기 처리

지난해 5월 ‘LG G7 ThinQ’ 출시 당시 선보인 중고폰 보상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  [LG전자 제공]
지난해 5월 ‘LG G7 ThinQ’ 출시 당시 선보인 중고폰 보상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회수한 ‘LG V20’ 이전 자사 모델 중고폰 약 30만대를 전량 폐기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LG G7 ThinQ’, ‘LG V40 ThinQ’를 출시하면서 선보인 중고폰 보상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에서 수거한 중고폰 가운데 2016년 하반기에 출시된 ‘V20’ 이전 모델 전량을 재판매하지 않고 폐기 처분했다.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G7, V40을 구매하면 기존에 쓰던 LG 스마트폰을 LG전자가 중고로 사들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운영됐다.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지난해 5월 18일부터 7월 30일까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올해 2월말까지 각각 두 차례 진행됐다.

대상 스마트폰은 G7 출시 당시에는 G5를 비롯해 V10, G4, G3 등 총 19종이었다.

V40 출시 때는 V20을 추가해 총 20종을 대상으로 중고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보상가격은 3만~18만원이다.

대상 제품 중 가장 최신폰인 V20의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사실상 중고폰 물량 대부분이 폐기됐다.

LG전자는 수거된 중고폰의 숫자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중고폰 업계에서는 폐기된 물량이 20만~3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고폰 폐기를 결정한데는 당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이었던 황정환 부사장(현 융복합사업개발부문장)을 비롯해,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부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7 이전 제품에 대해 당시 스마트폰 사업 수장들의 만족도가 크지 않았다”며 “이전 제품을 다시 유통시키는 것보다 폐기가 낫다고 판단한 사실상 ‘화형식’의 의미”라고 전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중고폰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았던 점도 폐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LG전자 측은 “파손 정도가 심한 제품이 많아 V20을 제외하고 모두 폐기를 결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2일 출시되는 ‘LG G8 ThinQ’에서는 별도의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내놓지 않는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