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TV시장 최소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 컨텐츠ㆍ인프라 부족, 가격 등 ‘시기상조’ 전망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를 8K TV 시장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해 9월 QLED 8K를 처음 선보인 이후 유럽, 한국, 미국, 러시아에 제품을 판매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QLED 8K TV 핵심 기술 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8K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유럽에서 열리는 거래처 초청 행사 ‘삼성포럼’을 시작으로 서남아, 중남미, 중동 등에서 지역별로 8K TV를 공개하고,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선보이는 제품은 기존 65ㆍ75ㆍ82ㆍ85인치 모델에 55인치를 추가한 총 6개 모델이다.
8K(해상도 7680×4320) TV는 약 3300만개 화소로 4K(3840×2160) UHD(Ultra High Definition) 대비 4배 더 선명한 현존 최고의 해상도 TV를 말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8K 시장 선도를 위해 내놓은 QLED 8K 제품은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해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자동 생성해 준다.
기존의 HDMI 2.0에서 고화질ㆍ고용량 영상 콘텐츠를 전송하는 HDMI 2.1 규격도 탑재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사장은 “어떤 콘텐츠가 들어오든 8K로 보면 가장 화면이 좋다. AI(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똑같은 화질이라도 8K로 보면 보다 선명한 화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또 “UHD TV로 보내는데 망 제약이 많았으나 5G와 연계하면 수많은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며 일반 TV업계도 8K 제품을 만들려고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 TV와 QLED TV를 주력 제품군으로 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8K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소 두자릿수 점유율로 잡고 있다.
다만 콘텐츠 부족과 HDMI 규격 문제, 2000만원대 고가라는 점이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는 작년 7월말 기준으로 8K TV 판매 전망을 78만1000대로 전망했으나 12월 전망에서는 이를 절반 이하인 33만8000대로 낮춰 잡은 바 있다.
당장 8K 콘텐츠가 부족하다. 삼성전자는 AI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4K 영상을 8K에서 보여주도록 했지만, 국내 방송사의 UHD 송출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해외에서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일본이 일부 8K 시험방송을 시작하는 등 글로벌 8K 시장이 형성되기에 이르다는 평가다.
가격도 풀어야 할 숙제다. 80인치대 일부 제품은 25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65인치 QLED 최고 모델과 비교해도 30% 이상 비싼 수준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8K 시장 확대 전략을 두고 QD(퀀텀닷) OLED 출시를 위해 2년 정도의 준비 기간 동안 QLED 8K로 TV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2년 이후 7년 만에 대형 OLED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부터 TV 사업부가 QLED TV를 중저가 영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QD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