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망한 상품?…‘아파트’ 첫 손 시세 대비 낮은 가격 단지 관심 여전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서울·대구 유망지역에서 청약 미달 단지가 나오며 분양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나온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순위 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용 84㎡와 115㎡ 등 총 9개 타입 중 1순위에서 4개, 2순위에서 1개 타입 미달이 나왔다.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를 휩쓸었던 대구의 달성군에 짓는 ‘대구국가산단 A3블록 모아미래도’는 지난 29~30일 이뤄진 1·2 순위 청약에서 전 면적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가 흥행하지 못한 배경에는 분양가나 입지 등이 거론된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3.3㎡당 분양가격은 3370만원이다. 전 가구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데다 ‘거래절벽’으로 표현되는 주택시장의 조정 분위기가 청약 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국가산단은 대구 중심지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태에서 인기지역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623명이 응답한 부동산114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으로는 ‘아파트’가 26.5%로 첫 손에 꼽혔다. 이어 ‘분양·청약’(20.9%), ‘재건축·재개발’(13.0%)이 뒤를 이었다.

올해 4~6월 서울에서는 ‘로또 단지’로 불리는 강남구에서 연달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4월 분양 예정인 역삼동 ‘개나리4차’, 삼성동 ‘래미안삼성동상아2차’, 개포동 ‘개포그랑자이’ 등이다. 특히 개포그랑자이는 3343가구 대단지지만, 일반분양은 239가구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4월 분양 예정인 ‘서초그랑자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달 송파구 장지동에서는 ‘위례 신도시 리슈빌(A1-6)’이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강북권에서는 청량리 일대가 분주하다. 내달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을 시작으로 롯데건설, 한양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 3구역, 4구역, 청과시장 등이 총 2800여가구가 공급되는데 일반분양은 2625가구다.

양희관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연구원은 “강남3구와 동대문구 등 청약 알짜지역이 주목된다”나 “위례나 과천 등 민간공공 분양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