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ㆍ자율주행ㆍ공유경제 핵심 - SWㆍHWㆍ서비스 업체간 합종연횡 - 5G 기술력 접목한 커넥티드카 부상 - 2030년 대중화 눈앞…물밑경쟁 치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CES 2019’에서 EV(Electric Vehicle) 기반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오픈 이노베이션과 AI(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모빌리티 전략도 발표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진행형이다. 제품 생산과 공급 중심의 가격경쟁력으로 경쟁우위를 점했던 과거와 대비된다.
4차 산업혁명 아래 대량생산ㆍ대량소비 체계는 소량생산ㆍ맞춤소비 체제로 이동 중이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영역 확장은 자동차를 팔아야 할 제품에서 서비스 수단인 ‘모빌리티(Mobility)’로의 진화를 촉진한다. 교통혼잡은 공유자동차가, 교통사고는 자율주행차가 해결한다. 상상은 이미 현실이 됐다.
▶‘시장 선점’ 물밑경쟁 치열= 친환경ㆍ자율주행ㆍ공유경제는 완성차 업계의 지향점이다.
업체들은 SW(소프트웨어)ㆍ서비스 업체와 합종연횡하며 기계적인 특성에 자율주행 기술을 녹여내고 있다. 자급자족 체계에서 인수합병과 제휴를 통한 전략의 다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보폭도 넓어졌다.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4단계 기술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이다. 자체 사업부의 역량 강화와 스타트업 기업들의 인수ㆍ제휴도 활발하다.
2020년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목표로 HW(하드웨어)ㆍSW(소프트웨어)ㆍ서비스를 아우르는 수직적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인 GM이 대표적이다. 4년 전 인수한 크루즈(Cruise)를 독립화해 소프트뱅크와 혼다로부터 투자 유치도 받았다.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리프트에 지분을 투자해 협업도 가속 중이다.
BMW는 자율주행 순수 전기차 ‘i넥스트(iNEXT)’를 2021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ㆍ모빌아이ㆍ델파이 등과 동맹 관계를 구축해 막판 담금질을 하고 있다. 자체 개발ㆍ시뮬레이션 센터도 짓는다. 다임러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통합해 사업 구도를 확장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송선재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자율주행ㆍ공유경제 아래에서 자동차의 공간적ㆍ기술적 특성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선택기준의 변화를 초래하고 자동차의 기술적 진입장벽을 약화하는 요인이 된다”
▶커넥키드카, 인터넷 위를 달리다= 모빌리티가 떠오르면서 자율주행의 기반이 되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도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센서와 인공지능을 아우르는 SW와 정보통신망의 결합이 핵심이다. 자동차는 이동에 충실한 도구이자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으로 역할이 양분되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스마트시티 내 4단계, 2030년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스타트업인 오로라와 제휴하고, 레이더ㆍ인공지능 스타트업 메타웨이브와 퍼셉티브오토마타, 차량 공유업체인 그랩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0년 현대자동차는 투싼ix 기반의 첫 자율주행 모델을 공개했다.
포장ㆍ비포장 도로 주행에 성공한 이후 2012년에는 ASCC(Advanced Smart Cruise Control)를 기반으로 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2015년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엔 ADAS(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HDA(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를 탑재했다.
5G 기술은 반자율주행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2월 넥쏘ㆍ제네시스 G80 기반의 자율주행 4단계 190㎞/h 주행과 8월 대형트럭 자율주행 3단계 성공 소식은 ICT 강국인 한국의 기술력을 보여준 사례다.
커넥티드카의 대중화가 이뤄지면 모든 자동차 서비스를 원격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인터넷에 접속된 차들은 서로 위험요소를 감지해 사고를 줄인다. 실시간 내비게이션으로 혼잡한 도로엔 숨통이 트인다. 멀티미디어 스트리밍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의 본질은 생활의 연결”이라며 “자동결제시스템부터 지도ㆍ모바일ㆍ인공지능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은 내연기관으로 고전 중인 자동차 업계의 수익을 책임지는 거대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