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랫폼 경쟁력 ‘독보적’ ATMㆍ인터넷뱅킹 ‘프런티어’ “이익률 20% 배당성향 15%”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웹케시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30배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 웹케시 본사에서 만난 윤완수<사진> 대표는 “3만원대를 넘보는 회사 주가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기준으로 웹케시의 상장 이후 PER은 32배(시가총액 1800억원, 2018년 증권사 컨센서스 순이익 56억원 기준) 수준이다. 공모 당시 비교된 더존비즈온이나 비즈니스온과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다.
웹케시는 지난 20년간 국내 금융 산업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산 정보기술(IT)기업이다. 1999년 동남은행 출신인 석창규 회장과 윤완수 대표가 7명 가량의 개발자를 데리고 의기투합해 시작한 웹케시는 2000년 국내 편의점에 현금자동인출기(ATM) 200대 가량을 보급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윤 대표는 이를 “은행 금고를 창구를 넘어서서 인터넷망으로 옮겨놓은 최초의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인감도장을 가지고 창구를 찾던 불편함을 ‘인터넷 뱅킹’으로 바꾸고, 이를 다시 휴대폰을 활용한 ‘스마트 뱅킹’으로 새로 바꾼 것도 웹케시다.
윤 대표는 “웹케시는 IT라는 ‘못’을 박을 때 항상 금융이라는 ‘망치’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라며 “지금까지 웹케시는 은행 창구에서 하던 거래를 일상 속으로, 기업 내부 속으로 계속 끌어들이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웹케시가 최근 집중하는 기업 전용 금융 플랫폼 역시 은행과의 거래 데이터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한 기업이 거래하는 여러 은행과의 거래 내역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리포트를 제공하면서, 기업마다 필요로 하는 사무 기능을 부가적으로 달아줬다. 업계 추산으로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이 시장에 웹케시는 약 10% 가량 진출한 상태다.
기관투자자들이 보는 웹케시의 강점은 ‘꾸준한 현금 흐름’이다. 금융 플랫폼 기술 시장은 거의 웹케시의 독점인 데다, 금융 플랫폼을 판매한 후 들어오는 수입이 마치 통신사 수입처럼 웹케시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다. 2017년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49억원이다.
윤 대표는 상장 이후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의 15% 규모 현금을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며 “웹케시의 영업이익률을 발목잡던 시스템통합(SI) 사업이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모두 끝나게 되면, 영업이익률이 수년내 20%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