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아름답다. 게임에 집중할 수가 없다.” 1921년 US오픈 챔피언인 영국인 짐 반즈가 페블비치를 플레이하면서 한 말이다.

페블비치가 다른 여러 명문 코스들과 다른 건 퍼블릭이라는 점이다. US오픈을 5번 개최하며 세계 최상위에 꾸준히 랭크된다. 더구나 올해는 코스 개장 100주년을 맞아 6번째US오픈이 열린다.

사업가 새뮤엘 모스는 1900년대초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캘리포니아 몬테레이 해안에 골프 코스를 구상했다. 그는 아마추어 챔피언 경력의 잭 네빌과 더글러스 그랜트를 고용하고 10만 달러를 들여 공사에 들어가 1919년에 지금의 씨사이드 링크스 코스를 만들었다.

극적인 해안선과 신비로운 숲을 배경으로 한 페블비치골프링크스는 스파이글래스힐, 더 링크스at스패니시베이, 델몬트 골프코스의 4개 코스를 합친 세계적 골프 휴양지로 발전했다.

페블비치는 미국 골프 역사에 중요한 순간들을 장식해왔다. 코스는 1929년에 미국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전미 아마추어 대회를 유치했는데, 이 대회에서 바비 존스가 충격적인 탈락을 맛봤다. 페블비치는 이어 1947년과 그 이듬해에 전미 여자 아마추어와 전미 아마추어 대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페블비치가 미국 전역에서 유명해진 계기는 1947년 당시 최고 인기 코미디언이던 빙 크로스비가 ‘크로스비 프로암’을 개최하면서부터였다. 오늘날의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으로 이어진 이 대회는 당시 미국의 골퍼와 비골퍼들의 눈을 페블비치에 집중시켰다.

몬테레이 해안선을 따라 가능한 한 많은 홀을 집어넣고 싶었던 네빌은 독특한 ‘8’자 형태의 레이아웃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루어냈다. 파 72, 6828야드의 코스는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레이아웃의 변화를 거의 주지 않았다. 앨리스터 맥킨지, 잭 니클로스, 아놀드 파머 등 전설적인 설계가와 선수들에 의해 몇몇 홀들의 티박스, 그린의 위치와 홀의 길이 등이 바뀌었을 뿐이다.

높은 절벽 위 블라인드 그린을 향해 긴 오르막 세컨드 샷을 해야 하는 파4 6번 홀부터 흥분이 시작된다. 다음은 페블비치에서도 가장 유명한 파3 7번 홀이다. 100야드 조금 넘는 짧은 거리에 급경사 내리막이어서 실제 거리는 70-80야드에 불과하지만 강풍에 사방이 벙커로 둘러싸인 좁은 그린에 볼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427야드 8번 홀은 7번 홀과 시그니처 홀을 다툴 정도로 뛰어난 우 도그레그 파4 홀이다. 티 박스에서 저 아래 그린은 보이지 않는다. 200야드 지점 너머는 깎아지른 절벽과 바다가 있어 페어웨이 왼쪽 또는 오른쪽 적당한 지점까지 볼을 정확히 보내야 한다.

절벽에 가까운 페어웨이에 볼이 안착될수록 세컨드 샷이 짧아 투온 가능성이 높다. 티샷이 아무리 성공적이었다 하더라도, 깊은 바다 건너 벙커에 둘러싸인 작은 그린에 아이언으로 어프로치 샷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다. 페블비치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바로 이 세컨드 샷일 것이다.

2018년 현재 페블비치의 그린피는 525달러다. 예약을 위해서는 페블비치 리조트에서 최소한 2박을 해야 한다. 7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최소 3박을 해야 한다. 숙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2인실 숙박비는 하루에 최소 800달러 이상이다.

다른 코스들은 1박 당 1라운드가 허용된다. 투숙객이 아닐 경우 더링크스at스패이니베이는 6개월, 스파이글래스힐은 3개월 전부터 티타임 예약이 가능하다. 페블비치의 경우, 숙박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 전부터는 빈 티타임이 있을 경우 예약할 수도 있다.

[사진ㆍ글=백상현 화이트파인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톱100골프트레블 (top100golftravel.com)>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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