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문화재청에 역할 요청…정재숙 문화재청장, “적극 협조하겠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시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5일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현장을 방문해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하루라도 빨리 댐수위를 조절해서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협조 의사를 밝혀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송 시장과 정 청장은 문화해설사로부터 반구대 암각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권 맑은 물 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을 나눴다.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댐 수위 조절’ 방안을 놓고 대립하던 울산시와 문화재청과의 해묵은 과제가 풀릴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이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목록 후보로 선정되면 등재 신청과 유네스코 실사를 거쳐 2022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계획이다. 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의 보편적 가치를 찾는 등 기반 마련 용역에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앞서 대곡천 암각화군(반구대암각화~천전리 각석)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됐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각각 국보 제285호, 제147호이기도 하다.

한편 대곡천 암각화군에는 인류 최초의 포경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와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기하학적인 문양과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는 천전리 각석 등 많은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