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다문화 가족실태조사 불편함 1순위 언어문제 25.4%
한국사회에 결혼이주여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들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위한 열망이 강하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 적응하도록 돕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들이 부닥치는 어려움과 차별적 시선은 여전하다.
31일 통계청 다문화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혼인(2017년 기준)은 전체 혼인 중 8.3%(2만1917건)를 차지하고 신생아 20명 중 1명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힘든 점이 없다고 응답해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류한 여성들은 14.1%에 불과했고 어떤 식으로든 불편함을 하나라도 느낌으로써 한국생활에 부적응하는 것으로 분류되는 여성들이 85.9%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언어문제가 25.4%로 가장 많고 외로움(15.5%), 경제적 어려움(14.9%)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결혼이주여성의 적응ㆍ부적응에 따라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57.8%가 배우자와의 관계가 매우 만족하다는 반면 부적응자들은 배우자와의 만족도가 43%에 불과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한국사회구성원들의 인식은 ‘이주민의 적응=동화’의 등식이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의 가족제도에 편입되는 특수한 이주민집단이다. 때문에 이들의 적응은 문화적 소수자로서의 위치보다는 동등한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위치가 부여돼야 한다.
이에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치구들도 앞장서고 있다.
구로구의 경우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외국어를 학습하고 서로의 문화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구로월드카페를 마련했다. 일자리창출과 동시에 이주민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구로구 관계자는 “한국인 배우자와 한국인들로 하여금 결혼이주여성들이 지닌 문화를 동등한 시각에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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