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서울시교육청 산하 용산도서관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열람실 리모델링 과정에서 여성열람실은 두고 남성열람실만 없앤 것이다.
파장이 커지자 용산도서관은 남성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공용열람실 내 남성 전용좌석만 지정하는 임시방편안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도서관의 성차별’과 관련된 내용의 글이 퍼졌다. 도서관 홈페이지 게시판과 국민신문고에도 비슷한 취지의 민원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용산도서관에) 원래 남자열람실, 여자열람실, 남녀공용 열람실 이렇게 3곳이 있었는데 창의공간을 만든다고 남자열람실을 없애버렸다”며 “남자이용객들이 왜 여자열람실은 놔두고 남자열람실만 없애냐며 항의했지만 여성 이용 빈도가 높다며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자열람실과 남녀공용 열람실 2개인데 덕분에 여자들은 널널하게 사용하고 남자들은 자리를 못 구해 쫓겨나게 생겼다”며 “공평하게 여자열람실을 공용으로 돌리면 이해하겠는데 남자열람실만 없앤 건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용산도서관은 최근 시와 교육청 지원을 받아 1층 여성열람실을 남성열람실로 옮기고 여성열람실 자리에 ‘창의학습공간’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남성열람실을 폐쇄했다. 창의학습공간은 평소에는 열람실로 쓰다가 필요한 경우 전시나 강의 등을 열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용산도서관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자율학습실 변경계획 안내’를 띄우며 논란의 진화에 나섰다.
용산도서관 측은 “창의학습공간 조성과정에서 변경된 학습실 이용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남여공용 열람실(120석)을 남성전용(60석)과 남녀혼용(60석)으로 나누기로 했다”며 “변경일은 오는 22일”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그러나 남성전용 열람실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남녀공용열람실내 남성전용좌석과 남녀혼용 좌석으로 나눈다는 것이어서 성차별 논란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여성전용 열람실은 그대로 있는데 비하여 남성전용 열람실은 없기 때문이다.
용산도서관측은 모 매체와 통화에서 “ 여성이용자들이 남성이용자들과 같이 열람실을 사용하는 걸 불편해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설득력이 성난 남성 이용자들을 설득하기에는 논리가 빈약하다.
왜냐하면 남성 이용자들도 여성이용자과 함께 공용열람실을 이용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네티즌들은 “여자 이용자 비율이 높다고 해서 뭐. 엄청 차이나는 줄 알았더니..최근 0.7%(ch***)”,“미쳤네,남성은 권리 잃어도 아무말 안할 줄 알았나(ryuu***),”사건도 빡치는대 해결방식이 더 빡침.남자반 공용반으로 쪼갠건데 공용 유지나 반반이나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을듯(csu**),“이유자체가 논리가 없음. 여성이 남성들이랑 쓰는게 불편하다고 해서 남성열람실을 없앴다. 아니. 그러면 오히려 남성 열람실이 따로 유지가 되어야 여성들 안 불편하게 해줄 아닌가? 남자는 남녀공용밖에 선택권이 없게 만들고는 뭔 X소리야(atom***)”라는 반응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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