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양극화속 할인행사 인기 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초과 달성

연초부터 백화점 명품 열풍이 거세다. 백화점마다 열린 최고가 프리미엄 할인 행사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100만원 상당 고가의 패딩이나 모피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목표 매출보다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경기 불황기에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앞당겨 실시한 명품 기획전이 지난해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에서 지난 9일부터 시작한 ‘럭셔리 클리어(Luxury Clear)’ 행사에서는 무스너클, 파라점퍼스, 노비스, 멕케이지 등 4개사의 특가 상품 1차 입고 물량인 80장이 행사 첫날 모두 완판됐다. 10일에 2차 입고된 물량도 파라점퍼스의 ‘기네스 롱패딩’이나 패트레이 ‘PED 시리즈’ 등 인기 상품들은 개장 직후 거의 판매를 완료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서 파라점퍼스의 146만원대 ‘기네스 롱패딩’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인 73만4000원, 패트레이 ‘PED 시리즈’는 70% 할인된 44만7000원에 판매했다.

리범퍼스, 노비스 등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4곳에서 준비한 600장의 특가 상품도 행사 2~3일 만에 90% 정도 소진됐다.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클리어’ 행사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해외 명품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급 의류의 대명사인 모피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해 성과를 올렸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진행된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로 신세계백화점은 목표 대비 11%의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이번 행사에서 진도모피와 동우모피 등에서 선보인 99만원 모피 베스트는 행사 시작 3일 만에 완판됐다. 또 외투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밍크 숄과 머플러도 30대 이상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준비된 특가 상품이 모두 팔렸다. 올 초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오르면서 긴 모피 코트나 재킷류보다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밍크 조끼나 기장이 짧은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해외 패션대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7개 백화점과 2개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무이ㆍ멀버리ㆍ아르마니 꼴레지오니ㆍ지미추ㆍ이자벨마랑ㆍ알렉산더왕ㆍ질샌더 등 180여 개 해외 패션 브랜드 상품을 10~50%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해외 명품 흥행몰이를 이어가려고 행사 시작일을 지난해보다 2주일 앞당기고,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도 30~50% 늘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명품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라며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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