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그치면서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작년 동기 대비 10.6% 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기록치를 기록한 전분기보다 38.5%나 급감했다. 증권사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로 13조원대를 내놨다. 이 전망치보다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면서 영업이익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가에선 IM(ITㆍ모바일) 사업 부문도 갤럭시 S9 시리즈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영업이익이 1조6000억원대에 그쳐 전분기보다 크게 미달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을 사상 처음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무산됐다. 이 같은 실적부진은 반도체 사업 부진 여파가 주된 원인이다.

작년 말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우려는 현실화됐다. 올해 상반기 역시 반도체 사업 전망이 부정적이라 당분간 실적부진을 만회하기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업계는 반도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