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매장서 상품 경험·구매…‘쇼룸’ 역할 비대면 판매 한계 극복…매출 지속 성장세
TV홈쇼핑 업체들이 주무대인 TV밖으로 탈출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TV홈쇼핑 시청률 하락, 모바일 거래 증가 등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일종의 ‘쇼룸’ 역할을 하는 오프라인 판매망을 통해 홈쇼핑 핵심 고객인 50~60대 중ㆍ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 층까지 포섭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2014년 말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 ‘스타일온에어’를 오픈했다. 이후 4년 동안 신세계사이먼 여주ㆍ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등으로 스타일온에어 매장과 스타일온에어 플러스 매장을 확대해 현재 총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온에어가 TV홈쇼핑 패션ㆍ잡화 상품을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면, 스타일온에어 플러스는 TV홈쇼핑과 CJ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ㆍ리빙 등 CJ그룹 계열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주요 스타일온에어 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과 비교해 30%가량 신장했다. 올해도 백화점, 아울렛을 중심으로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의 아울렛 채널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인 ‘플러스샵’을 적극 늘리고 있다. 2016년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매장을 확대해 현재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이 바이(J BY), 라씨엔토, 밀라노스토리 등을 비롯해 프라다, 버버리, 펜디 등 30여개 홈쇼핑 패션ㆍ잡화ㆍ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월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던 플러스샵은 가산점, 대구점 등 신규 매장 오픈에 힘입어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월평균 매출 1억5000만원~2억원을 기록했다. 인태윤 현대홈쇼핑 편성 마케팅 팀장은 “TV홈쇼핑에서 주로 세트로 묶어 팔던 의류와 잡화 등을 낱개 단위로 판매하고, 직접 만지고 입어보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롯데홈쇼핑도 온라인ㆍ오프라인 간 경계를 허물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스튜디오샵’을 지난 2016년 론칭했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파주점을 시작으로 서울역점, 김해점, 기흥점 등을 연이어 오픈해 현재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스튜디오샵의 누적 방문객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매출은 오픈 초기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옴니채널 서비스인 스튜디오샵은 TV홈쇼핑의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롯데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주요 쇼핑 명소에 지속적으로 오픈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