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1830억 -LG 구광모 7200억 넘어서 -텐센트 인수 쉽지 않을듯 -사모펀드 뛰어들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나래ㆍ최준선 기자] 넥슨 김정준 대표가 지주회사 NXC를 매각할 경우 액 2조8000억원의 세금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의 개인 납세 최고기록은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등이 낸 상속세 1830억원이다. 예정액으로는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7200억원이다. 김 회장 일가가 3조원 가까운 세금을 낸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개인이 이 기록에 도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주 NXC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지난해 NXC의 세전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성사되면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의 ‘빅 딜’이 된다.

김 대표는 지주회사 NXC 설립 이후 주식 배당과 유무상 증자 등을 통해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지난 2015년 자사주 소각과 대규모 유상감자를 거치면서 김 대표와 부인 유감사,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현재 98.6%에 달한다. 당시 지분 취득에 들어간 금액은 2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 측의 NXC 지분 전량이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10조원 규모에 매각된다면, 지난 30년간의 누적수익률만 38만4900%에 달하는 셈이다.

이같은 추정에 따라 헤럴드경제가 세무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10조원에 NXC가 팔릴 경우 김 대표 일가가 내야 할 세금은 2조8000억원에 달했다. 과세표준 금액은 9조997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양도소득세(3억원 이하 금액의 20% + 3억원 초과분의 25%) ▷지방소득세(양도소득세의 10%) ▷증권거래세(양도가액의 0.5%) 등이 부과된다. 이를 모두 합하면 2조7993억원이 된다.

일각에선 중국 텐센트의 인수 가능성을 점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최근 경영타격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이 재매각 차익을 노리고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NXC는 유동자산만 5조원이 넘는다. 현금성자산도 2조원 이상이다. 이익잉여금도 3조원에 육박한다. 배당은 물론 인수 이후 기업공개(IPO)로 조(兆) 단위 자금을 회수할 여지도 있다. 대출 등을 활용해 구조를 잘 짜면 10조원에 훨씬 못 미치는 자금으로도 인수가 가능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NXC가 재매각 될 때는 현재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투자회수 극대화를 위해 회사를 쪼개 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워낙 커 마땅한 인수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게임과 비게임 부문을 나눠 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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