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비매품컵 수십만원대 턴테이블·CD플레이어 등 향수 자극 아이템들 덩달아 인기

온라인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서울우유 머그컵.
온라인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서울우유 머그컵.

서울우유, 선키스트 등 익숙한 상표가 큼직하게 찍힌 옛 빈티지 음료수 컵들이 ‘핫’하다. 이 음료수컵들은 과거 음료회사에서 판촉용으로 나눠줬던 것으로 최근에는 대부분 사라진 비매품들이다. 하지만 ‘빈티지컵’, ‘레트로컵’ 등으로 불리는 이 컵들이 온라인몰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에 내놓은 빈티지 컵들은 70~80년대 당시 음료 프로모션용 사은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마니아층이 생겨나면서 빈티지 컵은 온라인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원래 비매품이었기 때문에 빈티지컵의 정확한 가격은 설정돼 있지 않다. 특히 연산이 올라갈수록 구하기 어렵고 디자인이 특이한 점을 인정해 값을 더 쳐준다. 대부분 ‘부르는게 값’이지만 한 온라인몰에서는 70년대 서울우유 230㎖ 밀크 글라스 머그컵 5개가 28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같은 컵이더라도 그려진 그림이나 컵의 형태가 각양각색이어서 빈티지컵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서 빈티지 컵과 관련된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1020대 젊은이들에게 옛 추억의 컵들이 현대적이지 않은 디자인과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서기 때문이다. 마니아들이 SNS에 빈티지 컵에 음료를 예쁘게 담은 사진 또는 빈티지 컵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사진들을 자주 볼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빈티지컵에 대한 인기는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제품으로 1020 젊은층에게는 세련되지는 않지만 개성있고 독특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빈티지 컵들의 꾸준한 인기는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레트로 감수성과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심지어 빈티지 컵에 음료를 담아 파는 가게도 등장했다.

빈티지 컵이 인기를 끌자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도 덩달아 인기다.

11번가에선 지난해(1월1일~12월11일) 턴테이블 거래액이 전년보다 33%, CD플레이어와 카세트 플레이어는 각각 12%, 15% 늘어났고 G마켓 역시 최근 한달(11월13일~12월12일)간 턴테이블ㆍLP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

최원혁 기자/choigo@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