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U 컵스프 매출 전월비 47.7%↑ -농심 보노스프 올해 매출 230억 기록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영하권을 밑도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스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3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컵스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매출과 비교해서는 47.7% 오르는 등 꽁꽁 언 날씨에 몸을 녹여줄 즉석 스프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즉석스프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건 농심 ‘보노스프’다. 올해 보노스프 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190억) 대비 21% 성장했다. 전체 즉석스프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0%로 추산된다.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에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 5월 농심은 일본 아지노모도사와 맺은 합작 계약에 따라 경기도 평택에 스프전문공장을 착공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장 많이 팔리는 맛타입은 콘스프로 내년 8월부턴 국내에서 보노스프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공장이 가동되면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국내 전용 제품도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돌(Dole)코리아도 ‘가든스프’를 앞세워 야채, 치즈 등 신선한 원재료로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든스프는 1인분씩 파우치 타입으로 포장돼 취식과 보관이 용이하다. 2016년 12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92만봉을 판매하는 등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샘표식품은 밀가루를 버터에 볶는 유럽 정통 방식을 활용한 ‘폰타나 스프’를 내놓고 뉴질랜드 콘치즈, 피에몬테 양송이크림 등 특색 있는 원재료를 사용해 스프 맛을 살렸다. 이외에도 오뚜기 ‘크루통컵스프’, 대상 ‘청정원 우리쌀 컵스프’ 등이 뜨거운 물만 부어 즐길 수 있는 즉석스프로 나오고 있다.
국내 스프시장은 약 580억원 규모로 냄비에 조리해 먹는 타입의 ‘끓여먹는 스프’와 물을 붓고 저어 먹는 타입의 ‘즉석스프’로 양분된다. 이 가운데 즉석스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31%, 2016년 39%, 2017년 44%로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 찌개 등 전통 음식이 강세인 한국에서 스프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간편식의 인기와 함께 스프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며 “맛과 영양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의 스프가 선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