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1일 공식출범 자산규모 376.3조원…업계 5위 손태승 “M&A로 1등 도약 추진” 우리은행의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됐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의 주식이전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출석률은 위임장을 포함해 82%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11일 은행-지주 간 주식 이전(비율 1대 1)을 거쳐 공식출범하게 된다. 2014년 11월 해체된 지 4년 만이다. 2월 13일에는 주식시장에 우리은행 대신 우리금융지주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7월 금융위원회에 지주 설립 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인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는 6개 자회사, 16개 손자회사, 1개 증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은행 비중이 총자산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금융지주 해체 때 증권, 보험 등 계열사를 매각하면서다. 14개 자회사를 보유한 신한금융이나 KB금융(12개), 하나금융(11개)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은행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비(非)은행 비중을 키우는 게 시급한 과제다.
초대 회장이 될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로 출자가 제한됐지만, 금융지주로 바뀌면 130%까지 출자여력이 확대된다. 7조원 가량 실탄을 쓸 수 있게 된다. 손 행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선 손 행장이 증권사부터 인수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고 다른 증권사를 인수해 합병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우리은행은 과거 금융지주 해체 때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한 뼈아픈 기억도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우리종금증권, 우리손해보험, 우리금융투자 등 13개 비은행 계열사 사명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를 늘려 덩치를 키우게 되면 대형 5개 금융지주 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규모로 우리금융은 9월 말 현재 376조3000억원으로, KB금융(477조7000억원), 신한금융(457조7000억원), 농협금융(417조6000억원), 하나금융(381조9000억원)에 이어 5위다.
이날 주총에서는 노성태ㆍ박상용ㆍ박수만ㆍ이제경ㆍ정찬형ㆍ김준호 사외이사 선임안과, 정찬형ㆍ김준호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도 가결됐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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