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농업인들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농정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표하고 소통을 강화해나가는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져온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농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며 정부의 농정개혁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밥상이 힘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농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사람 중심의 농업, 국민 삶에 힘이 되는 농촌’를 만들기 위한 농정개혁방향 발표했다. 이 장관은 “개방화 이후 경쟁력ㆍ효율성을 강조한 그간의 농정은 선도농 중심의 규모화ㆍ전문화에 기여했으나 농약ㆍ비료 등 투입재 과다 사용 등으로 농업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공익형 직불제 개편 ▷사람 중심의 투자 ▷ 국민 안전먹거리 공급체계 구축 ▷풍요로운 삶터로서 농촌 조성을 중점으로 농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여성농업인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김인련 회장과 ‘농민의 길’ 김영재 상임대표, ‘한국청년농업인연합회’ 최병문 회장 등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진솔하게 얘기하고 개혁과제 등을 건의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농민단체로부터 농업사회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9년 농식품부 예산안은 7000억 원 삭감됐고,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월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농업사회에서는 “농정공백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며 “국방부나 외교부 장관이었어도 같을 것인가”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때도 ‘농업 농천에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농정개혁의 내용으로 ‘농민복지나 농업환경 개선보다는 동물간호복지사, 양곡관리사, 산림레포츠지도사 등 새로운 자격증 도입’ 등이 제시돼 현장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정책안이 나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문재인 정부 농정은 농업을 공익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산업으로, 농업인은 좋은 식품을 만들고 환경을 지키는 당당한 주체로서, 농촌은 풍요로운 삶터ㆍ일터ㆍ쉼터로 조성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농식품부는 소년농부 한태웅 군과 같은 청년이 우리 농업의 미래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청년 창농 종합지원체계 구축 등 청년농의 성장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140여명 참석, 농업계는 전국농민조합총연맹과 한국농업중앙인연합회, 한살림 생협 친환경농업인 등 참가했다. 정부 부처는 농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차관, 국회에서는 박완주 농개수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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