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보다는 국내, 그 가운데서도 철도에서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회가 확정한 2019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SOC 예산은 늘었지만 전체 예산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4.2%로 오히려 줄었다. 특히 정부는 신규사업보다는 완공 위주로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건설사 입장에선 달갑지 않다.
솟아날 구멍은 철도다. 철도 관련 예산은 약 5조5000억원으로 3193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수도권광역철도(GTX)-A노선 착공식이 열렸다. 2018년 12월엔 GTX-C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대규모 신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GTX-B 노선은 예비타당성 면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신분당선 연장, 계양~김포 고속도로 등도 내년 건설사들이 기대하는 신규 수주 리스트다. 업계에선 2020년 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확정되면 대규모 공공프로젝트 추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철도 사업에 불이 붙으면 그간 사업성이 낮아 외면받았던 지역의 건설경기도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GTX는 신도시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어 단순 토목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는 서울 도심권에 30분 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시 건설을 위한 대규모 택지조성과 이에 따른 신규 분양은 사업성이 높아 주택시장 위축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정부가 자족기능을 강조한 만큼 상업시설 발주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채상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TX는 2019년 이후 건설 시장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4대강은 토목만이 건설투자의 주요 축이었지만 2019년의 SOC는 광역철도가 중심이고 신도시-주택-업무-산업시설 등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공사는 2020년 상반기는 돼야 발주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 당장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것을 무리다.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는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석유화학 증설 움직임은 우리 건설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에쓰오일과 LG화학, 현대오일뱅크 등의 국내발주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안정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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